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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어느날 갑작스레 다가온 슬개골 골절 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런 일이지만 이 사건은 나의 삶의 일부분이였기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이미 몸에 평생가지고 가야할 수술기록을 남겼기에 이렇게 글로도 남겨두는것도 의미가 클것 같다.

 

 

 

사고전 나의 마지막 모습... 몇분뒤 어떤일이 생길지 전혀 모른체 그저 신나 있는 모습이다.

사진촬영후 바로 이어진 시승 몇분뒤 불의의 낙차사고...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다리...급히 119응급차에 몸을 싣고 일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슬개골 골절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무릎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급한 응급 수술은 아니기에 집근방에서 수술을 받는게 좋겠다는 권유로 평촌한림대 병원으로 이동하여 이틀뒤 슬개골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후 2주간 깁스를 계속 유지하다가 퇴원 중 병원에서 찍찍이 깁스로 변경해주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재활 처방을 받고 이후 열심히 재활에 전념하게 되었다.

 

수술이 끝나고 재활에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덕분에 걸음걸이가 아직 좀 부자연스럽지만 계단을 내려가는 것 이외에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 되었지.

무릎의 철심이 제거가 되어야 무릎의 완전한 재활이 가능하기에 9월초에 진행 예정인 철심 제거 수술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우울했던 마음을 조금씩 추스려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었는데...

 

7월 8일 일요일밤...너무 무리를 했던것일까...또다시 불의의 사고가 나를 찾아 왔다..그래도 이번엔 뼈가 부러지거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몸에 또다시 평생 달고가야할 큰흉터3개를 만들어 버리게 된것이다.

 

이제 자전거를 그만 타려고 한다...잠시동안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즐거움과 강인한 육체를 주었지만.....

지금은 몸이 너무 많이 상했고 그리고 나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큰상처를 주었기에.....

 

지금은 너무 고통 스럽고 힘들지만...이 긴긴 터널도 언젠간 끝이 있겠지...물론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 갈순 없겠지만..

 

상실감으로 가득찬 나자신을 둘러보니 가족들이 곁에 있더라..

 

힘들었던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버텨내고 치열하게 살아갈수 있었던 원동력이 가족이 아니였던가?

 

이제 다시한번 마음을 추스려 열심히 살아가고자 한다. 우리아버지가 그랬듯이 나또한 나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나는 나이기 이전에 누구의 아들이고 누구의 남편이며 누구의 아버지이지 않은가?...